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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조직 내 성희롱 사건으로 와해된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충북경실련)이 사실상 재건됐다. 2020년 11월 지부 폐쇄 4년4개월 만이다.
28일 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청주경실련)에 따르면 중앙경실련 상임집행위원회는 청주경실련 재창립총회 의결 안건 4건을 모두 승인했다.
승인된 안건은 ▲재창립 결의 및 재창립선언문 채택 ▲청주경실련 규약 승인 ▲임원 선출 ▲2025년 사업계획 승인 등이다.
이번 승인으로 옛 충북경실련은 '청주경실련' 명칭으로 각종 사업 추진 등 공식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성명·논평 발표 등 일부 대외 활동에 한해서는 중앙경실련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재 학사규정 창립 마지막 절차로는 이듬해 2월 개최 예정인 중앙경실련 중앙위원회의 승인만 남았으나, 보고 안건 형식으로 다뤄질 예정으로 실질적인 절차는 마무리된 셈이다.
성희롱 사건 관계자 배제를 요구하는 지역 반대 여론은 여전하다. 사건 당시 충북경실련 임원과 후속 대처를 위해 꾸려진 사고지부 비상대책위원회 임원들이 그 대상이다.
직업군인 되는법 가해자 등 직접적인 당사자는 청주경실련에서 배제된 상태지만, 사건 전후 일부 임원은 청주경실련에서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충북시민단체가 2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충북·청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창립과 관련해 성희 면세사업 롱 사건 관계자 배제를 촉구하고 있다. 2025.02.27. juyeong@newsis.com


성희롱 사건 피해자와 여성단체 등으로 구성된 '경실련의 성평등 조직문화 실현을 촉구하는 충북시민사회공동행동'도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재창립 주도 세력은 성희롱 사건 관계자를 배제하고 피해자를 한국자산관리 직접 만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두영 전 충북경실련 사무처장 등 충북경실련 원로들은 같은 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성희롱 사건 당시 주요 직책에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성격의 지역경실련 창립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전 사무처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 직장인대출이자율 북에서 "청주경실련은 시민단체로서 갖춰야 할 정체성, 도덕성 등이 심각하게 결여돼 인정할 수 없다"며 "과거 충북경실련에서 활동했던 1000여명의 회원과 함께 충북경실련 역할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시민단체 창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주경실련 관계자는 "법원에서 판결한 피해자에 대한 1000만원 위자료 지급 등 마땅히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며 "지역 여론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해 신뢰 회복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중앙경실련 관계자는 "여전히 지역에서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흠 없는 재창립이 되도록 중앙위 승인까지 사안을 관심 있게 살피겠다"고 전했다.
충북경실련은 2020년 조직 내 성희롱 사건을 계기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뒤 중앙경실련에서 사고지부로 지정됐다.
당시 남자 임원이 다른 남자 직원들과 대화하던 중 성희롱성 발언을 해 조직 내 갈등으로 치달았다. 지난해 4월 대법원 판결에서 성희롱 피해 사실은 인정됐으나 이를 폭로한 여직원에 대한 해고 무효확인 청구소송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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