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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무역적자 벌써 -48억…세 달 연속 적자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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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은선수 22-05-23 12:27 2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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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도 무역적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중순 수입액이 수출액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3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이 커져서다. 고유가·고환율 상황이 길어지면서 한국 무역이 구조적 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무역수지 -48억, 3개월 연속 적자 가능성



지난달 21일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선들이 하역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무역수지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 등으로 크게 악화하고 있다. 그만큼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뉴스123일 관세청은 1~20일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1%(386억 달러), 수입액은 37.8%(434억 달러) 늘었다고 밝혔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능가하면서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48억27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달 1~20일 무역수지는 51억1900만 달러 적자였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이달 중순 무역적자 폭은 소폭 줄었다. 통상 월말로 갈수록 수출액이 수입액보다 더 늘어나기 때문에 적자 폭이 줄거나 흑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수입액과 수출액의 격차가 워낙 커 5월 전체 무역수지는 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



1~20일 수출입 동향. 관세청만약 이달에도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많다면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이어가게 된다. 2월을 제외하면 올해 모든 달이 무역적자였다. 원자재를 수입한 뒤 이를 가공해서 다시 되파는 중간재 산업이 많은 한국은 산업 구조상 좀처럼 무역적자를 보기 힘들다. 실제 과거 3개월 이상 장기간 무역적자를 낸 것은 2008년 미국발(發) 금융위기 이후에는 없었다. ━고유가·고환율에 무역수지 직격탄 잘나가던 한국 무역이 적자의 늪에 빠진 것은 고유가·고환율(원화 약세)이라는 대외 악조건이 쉽게 해결되지 않아서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화석 연료 가격 전체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1~20일 관세청이 집계한 원유(71억700만 달러)·가스(20억7500만 달러)·석탄(19억7100만 달러) 3대 에너지 수입액(111억5300만 달러)은 지난달 같은 기간 수입액(101억9400만 달러)과 비교해 9.4% 늘었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에너지 수요가 감소해 수입액도 줄지만, 지정학적 변수에 에너지 가격이 수요 감소 폭보다 더 오른 탓이다. 이런 추세면 이달 전체 3대 에너지 수입액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161억7000만 달러) 수준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 유승훈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화석 연료 수출이 줄긴 했지만, 아예 안되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친환경 정책 전환으로 화석 연료 공급이 줄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에너지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지정학적 수급 불안이 가격에 더 크게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20일 주요 수출입 품목 동향. 관세청수입 부담을 늘리는 원화 가치 하락도 단기간에 해결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그만큼 수출액이 늘어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화 가치가 과거 수준을 회복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원화 가치가 떨어진다고 해서 수출액도 급격히 늘지 않는 데다, 높은 에너지 가격에 달러 수요가 늘면서 원화 약세 상황이 지속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당분간 강도 높은 금융 긴축 정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긴다.━수출 호조도 단가 상승·반도체 착시 높은 증가세를 보이는 수출도 ‘반도체 착시’를 걷어내면 언제든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액(66억1000만 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반도체에 이어 석유제품(145.1%)·철강제품(25.6%) 수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면서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판매 증가보다는 원자재 가격 오름세로 인한 단가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주력 수출 품목 중 무선통신기기(-21.3%)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서, 수출액이 오히려 1년 전보다 급감했다. 국가별로 수출액은 코로나19 방역 정책에 따라 격차를 보였다. 코로나19 방역을 완화한 미국(27.6%)·유럽연합(25.0%)은 1년 전과 비교해 두 자릿수로 수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강력한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6.8%) 1년 전보다 수출액이 소폭 느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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