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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 2023년 10월25일 G1방송 기동취재 '자연경관지구에



강원 지역 지상파 방송사 G1강원방송이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통해 대주주 계열사 인근 업체들의 비판 보도를 이어가 논란이다. 내부에서는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보도책임자 측은 제보를 500만원 대출 토대로 한 보도라며 '대주주 이해충돌' 잣대로 재단하면 취재가 위축된다는 입장이다.

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G1방송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탐사보도 프로그램 '기동취재'를 통해 총 14회를 할애해 '마트 불법영업'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원주의 유통업체가 규제를 피하기 위해 두 개의 건물을 하나의 판매시설처 서울개인대출 럼 사용하는 '점포 쪼개기' 편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의혹 보도다. '마트 쪼개기' 의혹 보도는 2개의 마트를 대상으로 2023년 4회, 2024년 10회에 걸쳐 보도됐고, 올해 6월 현 상황에 대한 후속기사가 보도됐다. G1방송의 보도 후 원주시는 해당 마트에 대한 현장조사와 함께 원상복구 명령, 이행강제금 등을 부과했다.
그러나 농협 제2금융 문제가 지적된 해당 마트들은 G1방송 대주주인 SG건설의 계열사인 SG마트, SG프라자 인근에 위치한 마트라는 점에서 대주주 이해충돌 보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해당 마트들은 대주주 계열사 마트와 직선거리로 짧게는 700m, 길게는 4.5km 내에 위치한 인근 마트들이다. 내부에서 대주주 계열사 마트의 경쟁력을 위해 경쟁사 마트에 대한 비판 탐사보도를 수차례 1금융권직장인신용대출 내보냈다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
G1방송은 2017년 SG건설이 대주주가 되면서 방송 사유화 논란이 반복돼왔다. 2018년엔 대주주가 분양하는 아파트 광고를 보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를 받았다. 2021년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G1방송은 방심위 제재 후에도 SG건설 보도를 줄이되 계열사들의 긍정 보도 비중을 늘 무직연체자대출 리는 대주주 관련 보도를 이어갔다. 지난 15일, 16일에도 G1방송은 '기동취재'를 통해 대주주 소유 골프장과 인접한 원주 내 골프장들(각각 직선거리 약 30km, 16km)의 불법영업 실태를 2회에 걸쳐 내보냈다. 당시에도 내부에선 대주주 이익 대변 보도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 2025년 7월15일 G1방송 기동취재 '대중제 골프장이 회원제처럼 영업 '논란'' 보도화면 갈무리.



노조를 통해서도 대주주 방송사유화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영민 전국언론노동조합 G1방송지부장은 “비슷한 문제가 여러차례 반복돼왔으며 그때마다 보도국 내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됐다. 노조 역시 적극적으로 지적해왔다”며 “노조는 올해 노사협의회와 공정방송협의회를 통해 공정보도를 보장할 수 있는 실질적 대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사측은 인력과 예산 등 현실적 어려움을 핑계로 계속 미뤄왔고 결국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대주주 보도' 방심위 제재 후 설치한 '방송클린위원회'는 유명무실?
G1방송은 2018년 방심위 제재 후 '방송클린위원회'라는 내부 자체 심의 기구를 만들었으나, 실제로는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송클린위원회는 편성제작국장이 위원장을 맡고, 보도국장, 경영국장, 심의업무 담당 부서장, 노조위원장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관련 규정을 보면 방송클린위원회는 “G1방송의 임직원과 주요 주주 등 특수관계인이 제작, 보도의 직접 당사자가 되는 내용 중 사익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사전 심의”, “방송 공정성과 독립성 강화를 위해 위원회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항”에 대한 심의·의결을 맡는다.
그러나 당장 '점포 쪼개기' 보도와 '골프장 불법영업' 보도 등은 방송클린위원회를 통한 사전심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G1방송지부는 지난 22일 사장과 방송클린위원장에게 공문을 보내 방송클린위원회 운영 정상화를 요구했다. 노조는 공문에서 “형식적 기구가 아닌 실질적 사전 심의 기능을 수행해 G1방송의 공정성과 도덕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상 작동을 요청한다”며 “구성원 다수가 대주주 관련 특수관계사의 범위를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 위원회가 심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대주주 관련 특수관계사 리스트 및 범위를 명확히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점포 쪼개기'와 '골프장 불법영업' 보도 관련해서도 노조는 공문에서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있다고 판단한다”며 “위원회 사전심의 대상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해당 보도들이 사전심의 대상이라는 주장 관련 입장과 사전심의 대상 기준 등을 물었으나 사측은 현재까지 답하지 않았다.
김 지부장은 G1방송의 사례가 방송3법 개정안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 의무화 대상에 지역 민영방송이 포함돼야 하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보도책임자 임명 과정에서 방송 구성원들의 동의 절차가 있다면 보도 독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효과적 장치가 될 것”이라며 “현실은 책임자 임명이 오로지 사측 판단에 맡겨져 있어 부작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부장은 “이번 사안은 구조적 제도 부재와 사측의 공정 보도를 위한 책임감 있는 행동 미흡, 제도 개선의 지연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라며 “공정방송 실현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2025년 6월12일 G1방송 '편법 쪼개기 마트.. 현재는?' 보도화면 갈무리



'점포 쪼개기' 보도와 관련해 홍서표 G1방송 보도국장은 “대주주 계열사 주변 마트여서가 아니라 불법과 편법이 만연한 마트였기 때문에 보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국장은 “취재기자들이 제보를 토대로 현장 확인 결과 불법과 편법이 곳곳에 발견돼 보도한 사안”이라며 “이해충돌 이전에 불법과 편법 현장을 취재하고도 보도하지 말아야 하는지 의문이다. 보도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불법과 편법 만연이 자본주의시장의 유통 질서를 훼손하는 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는게 맞을 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마트 불법영업 보도는 최초 보도 이후 유사 영업을 하는 마트가 생겨 언론의 사명감으로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골프장 불법영업' 보도에 대해서도 홍 국장은 “이해충돌 이전에 제보를 토대로 현장 취재 결과 불법 영업으로 인한 다수, 거액의 피해자 양산이 우려되는 사안”이라며 “보도하지 않아 불법영업에 면죄부를 주고, 불법으로 인해 부당 이득을 챙기는 부조리를 언론이 모른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또한 “대주주 운영 골프장은 횡성, 기사를 쓴 골프장은 원주로 행정구역도 다른 지역”이라며 “'대주주 이해충돌' 잣대로 재단하게 되면 취재가 위축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국장은 해당 보도들이 방송클린위원회의 사전심의 대상이 아니라고도 주장했다. 홍 국장은 “위 사례들은 임직원과 주요 주주 등 특수관계인이 직접 당사자가 되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G1방송 방송클린위원회는 지난해에도 올해도 매년 위원회를 개최하고 일부 규정도 개정해 나가고 있다. 위원회 규정을 광범위하게 해석해 적용할 경우 건설, 유통, 레저스포츠 등 대주주와 연관되는 일체의 보도를 하지 말아야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