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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이것이 대답도 아닌거 남겨둔 바라봤다. 묻는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3월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국과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의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현대차, 기아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 도요타는 급등했다.
현대차, 기아의 주가 하락은 일본, 유럽연합(EU) 자동차 업체 대비 2.5%포인트 유리했던 관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가격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반면 도요타는 관세 불확실성 해소 심리가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와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중도상환수수료 직전일 대비 각각 4.48%와 7.34% 하락했다. 한·미 관세 협상이 기존 일괄 25%에서 15%로 줄이는 안이 타결됐으나 자동차의 경우 기존 무관세 혜택이 사라졌다는 우려가 작용한 영향이다.
특히 대미 자동차 수출 경쟁국인 일본과 EU가 각각 2.5%의 관세를 부과받던 상황에서 한국은 0%→15%로, 일본과 EU는 2.5%→15%로 필요함 조정되면서 기존에 없던 2.5%의 가격 열위를 떠안게 됐다는 점이 주식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은 이유로 풀이된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특히 기아 주가가 더 많이 하락한 이유는 현대차와 달리 멕시코산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어 한국 관세뿐만 아니라 멕시코 관세(25%) 인하가 중요하다는 점이 작용했다"며 "기 발주기관 아가 미국 점유율 확대 방침을 천명하고 있어 수출 대수를 줄이기 어려워 (현대차 대비) 단기적 손익에도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도요타 주가는 지난달 23일 일본과 미국의 관세 협상 타결 당일 주가가 15%대 폭등했다. 관세율이 25%에서 15%(자동차 추가 관세 12.5%+기존 세율 2.5%)로 줄면서 수출기업들의 불확실성 해소로 시 개인회생제도자격 장이 해석한 영향이다.
도요타뿐만 아니라 마쓰다·스바루는 장중 상승률이 18%를 넘었고, 혼다도 12%대 강세를 기록했다. 일본 완성차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할 정도로 매수세가 강했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난항을 겪었던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됐다는 점이 시장의 예상을 뛰 사금융권대출 어넘은 서프라이즈 요인으로 평가됐다"며 "특히 자동차가 일본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증시 전반에 긍정적인 투자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미 신규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증권가에선 현대차, 기아가 기존 일괄 25% 부과 예정이던 것에 비해 15%로 인하되면서 관세 비용이 줄겠지만 당분간 실적에서 부담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 관세율을 15%로 부과하면 대당 약 500만원의 비용이 더해지고 연간 100만대 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존에 없던 총액 5조원의 비용을 더 부담해야 한다. 기아의 경우 일부 차량이 멕시코(25%)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5조5000억원까지 비용이 늘어난다.
여기에 현대차, 기아의 미국 생산 물량에 대한 면세 혜택 9000억원을 제외하면 현대차, 기아의 합계 부담액은 4조6000억원 수준이다. 만약 미국 내 생산 자동차에 대한 부품 관세도 현대차, 기아가 부담하게 되면 다시 비용은 6조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KB증권은 15% 관세 부과에 따라 현대차, 기아가 총 약 5조3000억원, 한화투자증권은 약 5조6000억원 수준의 관세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관세 비용은 현대차, 기아 지난해 영업이익의 약 19~23% 수준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다만 전날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관세 합의에서 12.5% 수준까지 기대했으나 결국 15%로 타결되면서 실망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합의 전 주가 수준이 관세율 25%에 대한 반영이었던 만큼 관세율 10%포인트 개선폭에 대한 반영은 분명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특히 일본 완성차 기업들은 관세율 15% 합의 이후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방향에서든 매칭이 돼야 한다"며 "국내 완성차 업체는 이번 합의로 관세 리스크가 해소됐지만, 일본은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재협상 등의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도 주가에 반영돼야 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도요타는 캐나다에서 렉서스를 생산하면서 캐나다 생산 비중이 19%이고, 캐나다와 미국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관세 협상이 불투명하다"며 "반면 장기적으로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높아지는 국내 업체들이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