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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헤어진 친구를 12년 만에 만났다. 1993년 처음 만난 이후 자신의 분야에서 '클래식'으로 자리매김했던 그는 2012년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최근 그를 다시 부른 것은 열화와 같은 옛 친구들의 목소리다. 옛 추억이 그립고, 다시 보고 싶다는 이유다. 서울우유를 생산하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다시 내놓은 '미노스 바나나우유' 얘기다.



서울우유는 추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트렌드와 단종 제품의 재출시를 원하는 의견을 반영해 지난달 제품을 다시 내놓았다. 1990년대 디자인을 재해석해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동시에 PET 용기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새로움까지 네이버 계산 더했다. 235㎖ 용량의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로 휴대도 간편하게 만들었다.
매일경제 기자평가단은 미노스 바나나우유의 귀환을 기념해 국내 대표 식품사의 바나나맛 우유 4종을 다양하게 비교·평가했다. 사실상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가 바나나맛 가공유 시장의 천하통일을 끝낸 분위기지만, 새 상품이 '메기 효과'를 일으켜 어떤 일을 만들어 대구유니온저축은행 낼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이변은 일어났다.
평점 1위는 지난달 재출시된 미노스 바나나우유가 차지했다. 국내 바나나맛 가공유 시장의 80% 이상을 점하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를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이다. 전체 최고점이자 개인 최고점(4.5)을 준 박홍주 기자는 "달짝지근한 맛과 우유의 담백한 맛이 가장 조화롭고 균형 잡혀 롯데카드 홈페이지 있다"고 말했다. 맛의 조화와 균형에 대한 칭찬은 계속됐다. 두 번째로 높은 개인 점수(4.5)를 준 김금이 기자는 "크리미하고 달콤한 맛이 가장 진하고 조화롭다"며 "바나나 향이 강하게 나는 편인데, 입안에 남는 부드러운 그 맛이 좋다"고 설명했다.
우유 제품은 맛뿐만 아니라 담는 용기가 중요하다는 점도 확실해졌다. 두 번째로 높은 개 캐피탈사 인 점수(4.5)를 준 정슬기 기자는 "플라스틱병에 들어 있어서 더 고급스럽고 금방 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기자도 "플라스틱병에, 플라스틱 뚜껑이라 휴대하기가 편하다"고 덧붙였다.
역시 높은 당에 대한 우려는 피해 갈 수 없었다. 김금이 기자는 "단맛이 강한 편이라 여러 개 마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세한 맛의 차 채권최고금액 이를 잡아낸 기자도 있었다. 박 기자는 "비교 제품들보다 인공 감미료 향이 아주 살짝 더 난다"며 "약간 멀미 나는 향"이라고 평했다. 그는 여러 제품을 번갈아 가며 맛본 뒤 느낀 부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약간의 체면을 구겼지만, 2위는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가 차지했다. 전체 최고점이자 개인 최고점(4.8)을 준 김금이 기자는 "역시 근본 바나나맛 가공유답다"며 "가장 크리미하면서도 적당히 달콤해 부담 없이 먹기 좋다"고 소개했다. 김시균 기자 역시 "유년 시절부터 마셔온 덕분인지 빙그레의 맛이 제일 좋은 것은 부인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빙그레 바나나우유의 성공엔 적당한 달콤함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박 기자는 "달콤함이 약간 덜하면서 무난한 맛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김금이 기자는 "다른 우유에 비해 단맛이 덜해서 개인 취향에 따라 평가가 갈릴 듯하다"고 말했다. 당 성분에 대한 지적은 역시 있었다. 김시균 기자는 "당 성분이 27g으로 지나치다"며 "당 함유량을 낮출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3·4위는 구분의 의미가 없어졌다. 남양유업의 '우유듬뿍 바나나에몽(바나나에몽)'과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유기농 바나나우유'가 접전 끝에 동점으로 평가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바나나에몽의 압도적 단맛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렸다. 특히 '초딩 입맛'에 제격일 것이라는 평이 많았다. 바나나에몽에 전체 최고점(4.4)을 준 박 기자는 "바나나우유로서 단맛은 서울우유 미노스와 함께 박빙으로 1, 2위를 다툰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는 "단맛이 강하고 아이들이 특히 좋아할 것 같은 진한 맛"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단맛이 너무 강해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시균 기자는 "아기들 취향에 부합하는 상품"이라면서 "미취학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용기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드러났다. 박 기자는 "귀여운 도라에몽 캐릭터에 팩 우유 감성이 만족스럽다"고 소개했다.



매일유업의 상하목장 유기농 바나나우유는 개성을 뽐내며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다른 비교군과 달리 깔끔한 맛이 강점으로 꼽혔다. 유기농 함량이 99.9%라는 점이 특징이다. 색소와 합성향료 없이 건강한 맛을 지향한다. 전체 최고점(4.3)을 준 김금이 기자는 "다른 우유에 비해 후숙된 바나나 향이 난다"고 말했다. 박 기자는 "유기농 원료로 만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가공된 맛이 덜하고 맛 자체가 깔끔하다"고 전했다. 정 기자는 "원유가 많이 들어 있어서 처음엔 바나나맛보다 우유맛이 조금 더 느껴지는 듯했다"며 "하지만 나중에 우유맛이 다른 것보다 진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걸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용기의 문제를 지적하는 평가자는 있었다. 정 기자는 "125㎖로 용량이 적어 아쉬웠다"며 "두 팩 정도를 마셔야 다른 제품들과 비슷한 양이 된다"고 설명했다. 박 기자는 "재활용이 불가능한 용기가 거슬린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는 "양이 부족해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이효석 기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