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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미국 최대의 이벤트인 슈퍼볼이 개최되는 달이다. 미국 전역이 주목하는 이 스포츠 행사는 올해도 어김없이 여운을 남기며 새로운 챔피언의 탄생을 축하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슈퍼볼 시즌만 되면 "그 때 참 대단했지"라는 말과 함께 회자되는 팀이 있다. 바로 2001년부터 2019년까지 미식축구계의 왕조를 이어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New England Patriots)다. 약 20년 동안 6번의 슈퍼볼 우승과 9번의 컨퍼런스 챔피언, 17번의 디비전 우승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이 팀은 NFL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팀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놀라운 업적을 목격한 대중과 미디어는 팀의 조직문화에 주목했다. 그들은 패트리어츠에는 뭔가 다른 게 있다며, 팀 주택전세담보 고유의 문화인 '패트리어트 웨이'가 프랜차이즈 성공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선수들은 ‘패트리어트 웨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NFL을 은퇴한 쿼터백 톰 브래디(Tom Brady)는 당시 대중이 이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본인은 단 한 번도 그 단어를 사용한 적이 없 현대캐피탈대출신청 다고 한다. 다른 베테랑 선수들도 마찬가지로 패트리어트 웨이라는 건 언론이 만든 말이 퍼진 것이며, 매뉴얼 같은 건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면 패트리어트 웨이의 진실은 무엇일까? 도대체 왜 실재하지 않는 조직문화가 회자되며 전설처럼 널리 퍼지게 되었을까?

#사람들이 말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지급신청 하는 '패트리어트 웨이'

대중이 믿는, 공식화되지 않은 패트리어트 웨이는 일반적으로 크게 세 가지 요소로 설명된다.

첫 번째는 "네가 해야 할 일을 하라(Do Your Job)"는 감독 빌 벨리칙(Bill Belichick)의 명언으로 대변된다. "할 일을 하라"는 말에는 개 농협 적격대출 인의 역할에 대한 인지와 책임이 내포되어 있다. 각자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고, 그것을 완벽하게 실행해야 함을 의미한다. 이 원칙은 단순히 자신의 주 포지션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선다. 역할의 크기나 중요도와 관계없이, 주어진 임무가 있다면 그것을 잘 해내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패트리어츠의 일부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공격과 수비를 모두 소화해냈다. 야간반 사람들은 이렇게 각자가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고, 옆에 있는 동료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는 깊은 신뢰가 팀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생각했다.

두 번째는 '팀 우선주의' 정신이다. 패트리어츠는 개인의 우수함보다 팀의 성공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했다. 2002년 슈퍼볼 당시, 패트리어츠는 기존의 관행을 깨는 선택을 했다. 전통적으로 슈퍼볼에서는 팀의 주요 선수들이 개별적으로 소개되었고, 이름이 호명된 선수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취하며 경기장에 입장했다. 그러나 패트리어츠는 이를 거부하고 '하나의 팀'으로 입장하는 것을 선택했다. 전례가 없는 패트리어츠의 선택은 팀의 단결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선수의 영입과 퇴출 시에도 개인보다 팀과 시스템이 중요하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고수했다. 스타 플레이어라도 개인 성적만을 챙기려 하거나 팀의 장기적 성공에 도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선수들은 예외 없이 조직을 떠나게 되었다.

세 번째는 최고가 되기 위한 엄격한 규율이다. 패트리어츠 선수들은 단순히 규칙을 따르는 것을 넘어 행동과 태도에서 끊임없는 노력과 기여를 보였다. 모든 상황에 준비되어 있기 위해 선수들은 연습경기에서도 실제 경기와 같은, 혹은 더 열악한 조건과 상황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일부 선수들은 코치가 요구하는 것 이상의 기준을 세웠다. 누가 더 일찍 웨이트룸에 도착하고, 더 많은 경기 영상을 분석하고, 더 많은 추가 연습을 할 수 있는지 겨루기도 했다. 이러한 규율은 남이 요구해서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기 통제와 탁월함을 위한 노력이었다.

#'패트리어트 웨이' 전파 비결 - 진정성 있는 리더십

철저한 역할 수행, 팀 우선주의, 엄격한 규율. 이 세 가지 요소는 얼핏 보면 다른 조직에서도 흔히 강조하는 일반적 가치처럼 보이지만, 사람들은 ‘패트리어트 웨이’가 특별하다고 굳게 믿었다. 문서화된 '웨이'는 존재하지 않았음에도 이들이 보여주는 문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각인될 만큼 강력했다.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던 비밀은 바로 진정성 있는 리더십 실천에 있다.

먼저 감독이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보여줬다. 벨리칙 감독은 선수들에게 "해야 할 일을 하라”고 소리쳤지만, 동시에 "이렇게 하는 거다"를 직접 보여줬다. 그는 상대팀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기 위해 영상분석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뿐만 아니라 인터뷰, 기사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여 모든 상황에 철저히 대비했다. 완벽한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경기장으로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그의 리더십은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고 보여주는 것이었다.

둘째, 팀의 성공을 위해 조직의 모든 리더 계층이 한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구단주부터 코치진, 필드의 리더급 선수들까지 모두가 큰 그림에서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이를 실제로 이행했다. 경영진은 성공을 위해 감독에게 전권을 주고 전적으로 신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 구성부터 경기 전략까지 일관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필드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수행하며 선수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쿼터백, 톰 브래디 역시 모범을 보였다. 그는 스타덤에 오른 후에도 가장 먼저 연습장에 도착해 훈련했으며, 특별 대우를 기대하지 않았다. 본인 또한 53명의 선수 중 한 명일 뿐이라는 태도로 성실히 임했다.

셋째, 패트리어츠 리더십은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한결같았다. 경기장 안과 밖에서의 태도는 성적이 좋든 나쁘든 흔들리지 않았다. 승리 후에도 과도한 자만이나 들뜬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패배 후에도 좌절하거나 비난하지 않았다. 특히 벨리칙 감독의 언론 대응은 유명했다. 때로는 심술궂어 보일 정도로 무뚝뚝하고 짧은 응답으로 일관했다. 이러한 모습에 코치진과 팀도 대중 앞에서 한목소리를 냈다. 다양한 개성을 가진 선수들이 모인 NFL 팀의 특성상 때론 엉뚱한 언행을 일삼는 선수들도 적지 않았지만, 패트리어츠의 리더십은 이들을 하나로 통합했다.

#명문화된 가치체계보다 강력한 실천의 힘

기업들은 흔히 완벽한 미션 선언문과 가치체계를 만드는 데 많은 비용과 자원을 투자한다. 워크숍을 통해 멋들어진 문구를 만들고, 알록달록한 포스터를 회의실 벽 한켠에 붙이는 데 공을 들인다. 그러나 패트리어츠는 진짜 문화는 사무실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님을 보여줬다. 그들의 문화는 실제 선수들이 뛰는 필드에서 매 순간, 리더들의 수백 개의 결정과 행동 속에서 만들어졌다.

물론 명문화된 문화는 조직의 방향성을 상기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리더들이 직접 보이는 실천이다. 패트리어츠의 리더들은 라커룸에서 성공의 기준을 장황하게 설파하지 않았다. 실행이 먼저였다. 그들은 가치체계를 문서화하지 않았다. 그저 실천했다. 최고가 되기 위한 노력을 입으로만 요구하지 않았다. 묵묵히 행동으로 보여줬다. 이처럼 일관된 리더십이 전하는 메시지는 그 어떤 선언문보다 강력하다.

패트리어츠가 주는 가장 큰 교훈은 성공의 문화는 구성원이 달달 암기해야 하는 화려한 슬로건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진짜 문화는 말이 아닌 리더들의 행동 속, 매일의 꾸준한 실천으로 단련되는 것이라는 진실을 일깨워준다.

김형선 휴넷리더십센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