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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 아흐메트 알탄 지음, 고영범·야세민 촌가르(영문 역자) 옮김, 알마(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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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상은 나를 좀 수치스럽게 만드는데(그게 바로 내란의 힘이다), 그 기원엔 바로 이 책 ‘나는 다시는 세상을 보지 못할 것이다’가 있다. 튀르키예의 작가 아흐메트 알탄은 2016년 ‘반역 음모 가담’이라는 어마어마한 죄목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예전, 그가 신문에 쓴 칼럼을 문제 농가소득 삼은 것이다. 아마도 우리의 많은 작가 역시 그렇게 되었을 것이다. 그 운명을 피하진 못했을 것이다. 아흐메트 알탄은 이 책을 교도소에서 썼다. 예순여덟 살의 이 작가는 감옥 안에서도, 단 한번도, 작가이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 우리에게 이 책은 실용서로 읽힌다. 그게 좀 슬프다.
소설가 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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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l 월간 ‘현대문학’ 신인추천공모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 ‘차남들의 세계사’ ‘눈감지 마라’ 등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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